[사람 사람] 고충석 제주발전연구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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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주의 위기는 지적(知的) 지도력이 없는 데서 비롯됩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그 산실이 되겠습니다. "

제주경실련 공동의장으로 10여년간 시민운동의 중추 역할을 해온 제주대 고충석(高忠錫.51)교수가 제주발전연구원의 3대 원장이 됐다. 이 연구원은 제주도가 출연한 기관이니 전국 최장수 지역 시민단체 대표가 '제도권' 분야의 사령탑에 앉은 것.

그는 "적은 인력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니 각종 연구기관에 하청을 주게 되고, 용역을 발주한 자치단체의 입맛에 맞는 결과물을 토해내는 게 문제" 라며 " '용역 부동산' 이라는 말을 듣는 연구원의 위상부터 철저히 뜯어 고치겠다" 고 다짐했다.

'제주 평화의 섬 추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제주도 쓰레기 감량화를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논리 모델' 이란 논문으로 지난 1월 서울행정학회가 주는 제1회 학술상을 받았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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