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 우즈 일본서'2라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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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럭! K. J. "

타이거 우즈(미국.사진 (右))가 지난 14일 MBC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최경주(슈페리어.(左))에게 건넨 말이다. '행운을 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운이 좋구나'라는 뉘앙스였다. 최경주가 벙커샷에 관한 한 세계최고 수준인 데다 이날 여러 차례 벙커에 공을 빠뜨려 모래 재질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을 두고 한 얘기로 들렸다. 결국 최경주는 벙커샷 대결에서 이겨 우즈와 똑같이 5만1000달러의 상금을 쥐었다.

두 선수는 이번 주에도 맞붙는다.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에서 18일부터 벌어지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다. 일본 국내 투어지만 골프용품 업체 던롭이 매년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다. 총상금이 2억엔(약 20억7000만원). 우즈와 최경주는 2002년 함께 출전해 최경주가 3위, 우즈가 8위를 했었다.

올해에는 우즈와 최경주 이외에 세계랭킹 10위 스튜어트 싱크(미국), '타이거 우즈 사냥꾼' 토마스 비욘(덴마크),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이 참가한다.

최경주는 "스킨스 게임은 쇼 성격이 강한 것이었지만 컨디션이 나빠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는 컨디션을 되찾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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