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대입수능] 21일까지 문제·정답 이의신청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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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는 언어 영역 17번 문항에 대한 정답 시비가 빚어져 수능 사상 처음으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이 일로 수능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고 수능시험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올해 수능에는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기간'을 정해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를 받는다.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전용 게시판에서 받는다. 팩스나 우편으로는 받지 않는다. 이의신청을 할 때는 반드시 실명으로 해야 하고, 같은 문제에 두번 이상 이의를 제기한 경우에는 답변을 받을 수 없다.

이의가 제기된 문항에 대해서는 관련 문항 출제위원 등으로 구성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에서 심사해 답변 내용을 결정한다. 정답 시비가 예상되는 중요 사안은 출제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이의심사위원회에서 입장을 정한다. 필요할 경우 학회 등 외부 전문가나 단체에 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확정된 답변은 11월 29일 오전 11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실제 이번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이의 신청기간을 뒀던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77문항에 대해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가 이뤄졌다. 이 중 과학탐구영역 화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정답이 없는 것으로 결정했었다.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관리처장은 "실수가 있을 경우 그걸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이로써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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