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인수 의혹 거세지는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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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과 관련된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 의혹 공방이 여야간에 치열하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인 민주당 장성원.정장선.정철기 의원 등 3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朱의원은 수산시장 인수 의향이 없다며 수협의 입찰을 포기하게 만든 뒤 마감 10분 전에 자신의 계열사인 금진유통을 단독 입찰시켰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朱의원의 농해수위원직 사퇴와 수산시장 인수포기를 요구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朱의원이 수산시장을 인수하면 50억원을 한나라당에 기부하겠다고 했다는 제보가 있다" 고 주장했다. "수산시장 인수를 통해 李총재의 대선자금을 축적하려 했다는 일부의 의혹에 주목한다" 고도 했다.

張부대변인은 "朱의원이 20여일 전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입찰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힌 것은 李총재가 이번 사건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증거" 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 물타기" 라며 발끈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설을 주장한 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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