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국가안전본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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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의회 연설에서 '국가안전본부' (Office of Homeland Security)를 신설한다고 밝혀 그 기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는 연설에서 "여러 정부 기관들의 대(對)테러 업무를 최고위급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며 "(국가안전본부는) 장관급 기구로 대통령에게 직보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국가안전본부장에는 톰 리지(56)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지명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가안전본부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국방부는 물론이고 주정부의 치안.소방 관련 기구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47개 기관의 역할을 조정하는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원이나 조직 자체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통령 직속기구로서 실질적인 총괄 지휘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본부는 단기적으론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한 국내의 재보복 테러를 예방하는 데 기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부장에 임명된 리지 펜실베이니아주지사는 부시의 최측근으로 베트남전 참전 용사다. 그는 6선 하원의원 출신으로 주지사를 연임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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