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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입되는 개별주식옵션, 투자방법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내년 1월에 도입되는 개별주식옵션은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물(주식)투자에 대한 위험을 회피(헷지)할 수 있어 주식거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주가상승이 예상되면 콜옵션 매수=삼성전자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삼성전자에 대한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한다.

이 때 삼성전자를 주당 2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7천원(프리미엄)씩에 매수했다고 하자. 삼성전자 1백주를 매입할 수 있는 콜계약 1계약을 매수했다고 하면 프리미엄으로 모두 70만원을 내야 한다.

이후 삼성전자가 21만원으로 올랐다면 당연히 프리미엄의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프리미엄 가격이 1만1천원으로 올랐을때 프리미엄을 매각하면 40만원 <(1만1천원-7천원)×1백주> 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이때 프리미엄을 팔지 않고 주식을 주당 20만원에 사들여 21만원에 되파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2천만원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 주가하락이 예상되면 풋옵션 매수=삼성전자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삼성전자주를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을 매수해야 한다.

가령 삼성전자를 주당 21만원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한뒤 삼성전자주가 주당 20만원으로 떨어지면 프리미엄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시세(20만원)보다 높은 가격(21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 주식 장기보유 투자자의 전략=지분 유지 등을 위해 주식을 처분할 수 없는 투자자는 풋옵션을 이용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가령 포항제철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철강경기 침체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자. 이 때 주식을 팔 수 없는 처지라면 풋옵션을 매수해야 한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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