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CC 꺾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해 프로농구 챔피언 전주 KCC가 휘청거리고 있다. 전날까지 최하위였던 안양 SBS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조 번(35점.17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KCC를 112-93으로 완파했다. 112점은 올 시즌 들어 최다득점이고 SBS가 KCC를 꺾은 것은 21개월 만이다. KCC는 홈에서만 2연패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KCC는 5승4패로 4위, SBS는 3승6패(9위)가 됐다.

KCC의 예상 밖 부진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이상민이 오른쪽 발 뒤꿈치를 다쳐 벤치 신세다. 다음주께나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센터 R F 바셋과 교체한 그레고리 스템핀(8점.9리바운드)도 현재로선 기대 밖이다. 이날 양팀의 리바운드는 SBS가 34개, KCC가 21개였다. 골밑을 내준 KCC는 SBS의 속공에 맥없이 무너졌다. SBS는 1쿼터 5분이 지나 양희승(21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앞서기 시작해 28-22로 리드했고, 2쿼터는 독무대였다. 리바운드에서 이어지는 속공이 김희선(20점)이나 양희승의 3점포로 차곡차곡 연결됐다. 2쿼터 종반에는 김희선도 3점포에 가세해 한때 57-37로 20점차까지 벌렸다. KCC는 3쿼터에 조성원과 찰스 민렌드(25점)의 슛이 터지며 살아나는 듯했다.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을 넘으면서 표명일이 던진 16m짜리 버저 비터가 깨끗하게 림을 통과해 73-8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SBS는 4쿼터에 힘 좋은 외국인 선수 주니어 버로(24점)와 조 번의 골밑슛이 계속되면서 낙승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