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한국인 인부 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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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6일 오전 8시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한국군 자이툰 부대 내 코리아센터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태화전공 소속 한국인 근로자 정명남(52)씨가 갑자기 폭발한 페인트통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다른 한국인 근로자 1명과 현지인 근로자 2명에 따르면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페인트통이 하늘로 솟았고, 정씨는 이 통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곧바로 자이툰 부대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오전 8시55분쯤 숨을 거뒀다. 정부는 압축기에 연결돼 있던 높이 1m, 지름 60㎝ 크기에 40ℓ 용량의 페인트통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자이툰 부대 안에 빈소를 설치했으며, 한국 내 유가족들과 접촉해 시신 처리 문제 등을 협의 중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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