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닷새 만에 숨고르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종합주가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 그동안 오름세가 너무 가팔랐던 데 따른 숨 고르기로 풀이된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27포인트(0.65%) 내린 876.61로 마감했다. 오전에는 미국 증시 상승과 유가 하락이란 호재로 880선을 지켰지만 오후 들어 기관투자자가 949억원어치의 프로그램 차익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5억원, 43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반등하기 시작한 정보통신주 중 삼성SDI와 하이닉스는 소폭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1000원(0.22%) 내린 45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주 20만주를 매입해 14만주 안팎의 추가 매입 물량만 남겨둔 상태다.

외환은행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외국인이 차익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대부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진도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계열사인 세양선박도 덩달아 8% 이상 상승했다. SK텔레콤과 포스코.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6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53%) 하락한 370.90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등이 강세였으나 반도체.인터넷 등은 약세였다. 네오위즈가 7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NHN과 다음도 떨어졌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