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내 폭발사고…한국인 근로자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의 한국군 자이툰부대내에서 16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자이툰 부대내 민간인 거주시설인 ‘코리아 센터’ 도색작업 도중 태화정공 소속의 정명남(52)씨가 ‘콤프레샤’ 폭발로 1숨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오전 8시반경 2.5톤 트럭에 실려있는 고압 콤프레샤를 페인트 통에 연결하던 도중 콤프레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갑자기 폭발하면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 관계자는 사건경위를 설명했다.

주변의 목격자들은 콤프레샤가 아랫 부분과 분리되면서 공중으로 30m가량 치솓아 오를 정도의 큰 폭발이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사고 즉시 사단 의무실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았지만 8시 50분경에 사망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폭발은 단순사고이며 테러나 저항세력의 공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이툰 부내에는 현재 약 50여명의 민간인들이 주둔지시설 공사 및 보수 그리고 아르빌 지역 재건참여를 위해 숙식하고 있다.이들을 위한 숙영시설인 코리아센터는 부대내에 컨테이너 막사식으로 건설돼었으며 현재 도색작업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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