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이국진 · 이낙용 매지넷 공동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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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프런트에 신청하면 바로 노트북 컴퓨터를 받아 객실에서 초고속인터넷과 연결해 업무를 볼 수 있지요. "

지난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최첨단 호텔정보화 시스템 개통식을 가진 매지넷의 이국진(43).이낙용(43)공동 대표. 매지넷이 야후.컴팩과 함께 구축한 이 시스템은 초고속망만 연결된 기존 시스템과 달리 투숙객이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각종 e-메일.소프트웨어(SW)를 쓸 수 있고 주변의 관광.교통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 "굳이 호텔의 비즈니스 센터를 찾지 않아도 된다" 고 자랑한다.

매지넷은 지난 3월 두 사람이 지분 62%를 인수한 미국계 다국적 기업. 아시아 13개 국가 4백여개 특급호텔에 유료TV와 인터넷TV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부분의 특급호텔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매지넷의 이국진 대표는 자동차 부품업체 임원 출신. 지난 99년 말 포드사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대학 동기인 이낙용씨로부터 "매지넷이 유망사업임에도 과다한 투자로 자금난에 시달린다" 는 귀띔을 듣고 인수를 결심했다. 경영현황 분석 결과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당장 흑자가 가능하다고 본 것. 매지넷 인수 후에는 호화로운 해외 임원용 사택을 처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2천3백만달러에 적자 6백만 달러를 기록했던 매지넷의 경영실적은 올해는 매출 3천4백만달러에 3백만달러의 흑자를 예상할 정도로 호전됐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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