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주등 13명 기소… 6개 언론법인도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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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검은 4일 탈세 등 혐의로 구속된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전 회장 등 언론사주(社主) 세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한국일보 장재근(張在根)전 사장.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전 부사장.중앙일보 송필호(宋弼鎬)부사장 등 6개 언론사 대표자를 포함한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중앙.조선.동아.국민.한국일보와 대한매일 등 6개 언론사 법인체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써 지난 6월 국세청의 고발로 시작된 검찰의 언론사 탈세 혐의 수사는 68일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선일보 方사장은 법인세와 증여세 63억여원을 포탈하고 회사 돈 45억4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 金전명예회장은 43억여원의 세금 포탈과 함께 회사 돈 1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세청에 의해 고발된 6개 언론사 사주 등 12명 가운데 대한매일 김행수 상무 한 명만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발되지 않았던 대한매일 김문진 전 전무와 대한매일 회계처리에 참여한 세무사 한명이 기소됐다.

서울지법은 이날 이 사건을 형사합의30부 등 네개의 재판부에 배당했다.

기소된 언론사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방계성 전무▶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김병건 전 부사장▶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대한매일 김문진 전 전무.김학균 총무국장.이태수 전 사업지원단 대표.정대식 사업지원단 대표.김성환 세무사▶중앙일보 송필호 부사장.이재홍 경영지원실장▶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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