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의 친구 투메슨트 용액, 넌 누구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워터젯 지방흡입이나 어코니아 레이저, 미세진동식 지방흡입 등 최근엔 이름을 외우기도 어려울 정도로 첨단을 외치는 지방흡입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전신마취나 정맥주사 없이 지방을 흡입할 부위만 국소 마취하므로 과도한 출혈 등 전신마취 시의 부작용을 줄여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 시술의 원리를 살펴본 이들이라면 듣기 생소한 이름의 용액을 접하게 된다. 대개 투메슨트라고 명명되는 이 용액은 하나같이 ‘널리 사용된다’, ‘안전하다’ 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한다. 도대체 어떤 마술을 부리길래 현대 지방흡입술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을까? 지방흡입술의 ‘절친’으로 통하는 투메슨트 용액에 대해 알아보자.

투메슨트(tumescent)라는 단어는 붓고, 단단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피부과의사 Jeffry A. Klein이 1986년 국소마취제와 전해질, 혈관수축제 등이 복합된 용액을 개발해 시술에 도입하면서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지방흡입술엔 없어선 안될 중요한 파트너가 됐을 뿐 아니라 지방이식술, 가슴성형, 페이스 리프팅 등 미용성형술 전반에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도 점차 투메슨트를 이용한 시술법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투메슨트 용액, 이렇게 쓰인다
투메슨트 용액은 마취 단계에 체내에 일정량을 투입하며 사용된다. 생리식염수와 국소마취제를 포함한 많은 양의 수액이 지방층에 주입되므로 조직이 더 부드러워져 흡입관을 삽입하거나 부분 절개가 쉽다.

이후엔 투메슨트 용액을 구성하고 있는 혈관축소제, 진통제, 스테로이드제제가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지방흡입을 용이하게 한다. 이를테면 혈관축소제가 혈관을 축소시켜 출혈을 줄여주는 동시에 국소마취제의 흡수를 지연시켜, 국소마취의 효과가 연장되도록 돕는 격이다.

지방을 흡입하면서 약 삼분의 일 가량의 투메슨트 용액이 함께 배출되고, 나머지는 소변을 통해 1~2일 안에 체외로 배출된다. 시술 후 2~3일 정도는 투메슨트 용액과 체내에 고여있던 혈액 일부가 함께 빠져 나오는데, 이는 고여있던 혈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혈전증과 폐색전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지닌다.

투메슨트 용액, 이래서 팔방미인
투메슨트 용액이 출현하기 전 지방흡입술은 피하지방층에 함께 존재하는 신경, 근육, 혈관, 섬유조직 들까지 외과적 손상을 받을 수 있어 이로 인해 수술 후 통증, 붓기, 멍이 생기기 마련이었고, 전신마취가 필요했으며, 많은 출혈로 인해 수술의 위험도가 매우 높았다.

투메슨트 용액을 이용한 시술이 획기적이라 평가 받는 데에는 투메슨트 만으로도 이러한 외과적 손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소마취를 통한 시술이 가능하다. 전신마취로 인한 약물사고, 알레르기 반응, 마취기계의 오작동 및 의료진의 미숙으로 인한 작은 사고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소마취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파급되는 장점이 많은 셈이다.

또한, 용액 속의 국소마취제(리도케인, Lidocaine)가 시술 후에도 남아있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시술 당 허용된 마취제의 용량을 준수해야 하므로 과도하지 않은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진다.

수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출혈이 적다는 점 또한 많은 이점을 남긴다. 흡입할 지방의 양보다 2~3배 많은 양의 투메슨트 용액을 주입함으로써 정맥 내에 수액 보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덕분에 지방세포 외 조직들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지방을 흡입할 수 있다. 조직손상이 적기 때문에 출혈도 적고, 회복과 수술시간 전체가 단축된다.

투메슨트는 지방흡입의 마법사, 그러나 안심은 금물!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대부분의 지방흡입술에는 투메슨트 용액이 사용된다. 이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으며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

이렇게 투메슨트를 통해 재래식 지방흡입술의 치명적인 부작용은 줄어들었지만, 시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일부 조직손상과 출혈은 언제든 발생하기 쉽다. 성형외과 전문의 홍윤기원장은 “지방흡입술은 전해질 불균형과 산-염기 평형의 변화 등 전신적 변화가 수반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체액의 밸런스를 잘 유지한 상태로 지방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체계적인 수술법에 익숙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