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와 수원 행정신도시 사이 용인 성복 6500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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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경기도 용인시 수지 일대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아파트 부지 중 하나인 성복지구에서 6500여가구의 아파트가 이달 하순부터 차례로 분양된다.

32만평 규모의 성복지구는 용인에서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개발하는 첫 민간택지개발지구로 판교 신도시와 수원 이의동 행정신도시 사이에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동안 용인시의 도시계획 재정비 등과 맞물려 분양이 지연됐다. 성복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곳은 이미 분양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친 경남기업 등 4개사 5개 단지다.

경남기업은 경남아너스빌 33~48평형 1065가구 중 1차분 816가구에 대해 1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데 이어 23일 무주택.1순위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평당 820만~850만원 선이다. 기존 시세(평당 850만~900만원)보다 싸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광교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전 가구를 일자형 남향으로 배치하고 녹색 테마파크.조깅코스도 조성할 방침이다. 2차분은 내년 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성복지구는 공영 택지개발과 비슷한 방식으로 학교.공원.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출 계획이어서 마구잡이개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시점인 2007년 서울 양재~기흥 영덕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남아너스빌은 이 고속화도로의 성복나들목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LG.포스코.벽산건설 등 다른 업체들은 내년 초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두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성복지구엔 6100여가구가 이미 입주했거나 공사 중이어서 이번 분양분을 포함하면 1만200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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