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 NIE] 신문자료 모으게 하면 학습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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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김영관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봉의초 교사

사회과는 초등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과목입니다. 내용이 복잡한 데다 적절한 학습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6학년 2학기의 '우리나라의 민주정치'와 '함께 살아가는 세계',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가 할 일' 등 주로 우리와 관계 깊은 나라들에 대해 배우는 단원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교사도 학생을 가르치는 데 애를 먹긴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시간마다 관련 단원에 알맞은 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으면 자료 활용의 효과를 내기 어려워 그렇죠. 이럴 경우 신문을 활용하면 제격입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관심이 가는 나라를 선택하게 한 뒤 신문에서 선택한 나라에 대한 자료를 모으도록 합니다.

국제면과 종합면.경제면.스포츠면 등을 살피면 그 나라의 인물.문화.역사.경제.정치.스포츠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10월 5일자 18면의 '이웃 문화'에서 '뉴욕의 책 축제'와 10월 19일자 22면의 톨스토이상 받은 티무르 줄피카로프 인터뷰 기사를 보세요. 러시아의 권위있는 문학상이 우리나라의 기업체인 삼성전자 모스크바 현지 법인이 제정해 운영한다는 사실 등 교과서에 없는 정보가 많지요.

이런 방식으로 한 학기 동안 자기가 정한 나라에 대해 여러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고, 학기말에 나라별로 나누어 전시회를 열어보세요.

관심이 가는 분야의 자료를 꾸준히 정리하다 보면 어느 새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중에 그 나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을 통해 다른 나라를 바로 알면 우리를 바로 아는 길이기도 합니다.

한번에 그치지 말고, 한 학기 동안 계획을 세워 학생들과 함께 하는 장기적인 NIE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세요. 기대한 이상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관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봉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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