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터넷TV용 셋톱박스, 미국에 연내 4만대 납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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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에서 개발한 인터넷TV용 셋톱박스가 미국에 진출한다.

인터넷 정보가전업체인 클릭TV는 2일 미국 최대 홈쇼핑업체인 QVC사에 올해 말까지 4만대의 인터넷TV용 셋톱박스를 납품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인터넷TV용 셋톱박스란 전화선 모뎀과 TV전용 웹브라우저 등을 갖춘 차세대 정보가전제품으로, PC가 아닌 TV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는 장치다.

클릭TV는 미국의 마케팅전문회사인 아이시웹(I-Cweb).포털사이트인 라이코스.서비스망 제공업체인 어스링크와 공동 협약을 체결, 'I-Cweb라이코스' 란 브랜드로 셋톱박스를 QVC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 협약에 따라 셋톱박스 개발과 생산은 클릭TV가 담당하고, 콘텐츠 공급은 라이코스가, 망 제공은 어스링크가 맡게 된다. 아이시웹은 북미지역 내 판매와 마케팅을 책임지게 된다.

클릭TV 정용빈 사장은 "미국의 인터넷TV 셋톱박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가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시장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인터넷TV 셋톱박스는 TV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 올해 약 90만대가 팔리고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2백7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클릭TV는 하반기부터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통해서도 셋톱박스를 공급, 내년까지 북미지역에 총 2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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