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원' 오늘 표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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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은행 대표자회의가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18개 채권은행들은 3조원의 출자전환과 3조~4조원의 차입금 만기 연장 등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마련한 채무재조정안을 놓고 표결에 부쳐 결정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정상화 방안에 신규 자금 지원계획은 없지만 회사채 신속인수를 위한 자금 3천7백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실상 신규자금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계획이 들어 있다" 며 "이 방안대로 해도 최소한의 설비투자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채권금융기관들이 하이닉스의 회생 여부에 의문을 갖고 있어 외환은행의 정상화 방안이 75%의 찬성을 얻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일부 채권단의 주장에 따라 하이닉스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방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므로 이 안이 통과되더라도 다시 신규자금 지원 문제가 나올 것" 이라며 "기존 채권의 출자전환 및 만기 연장에 동의하는 은행이라도 신규자금 지원에는 찬성하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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