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무엇이 달라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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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3학년도 대입에서는 특별전형 기준이 대학마다 더욱 다양해진다. 특별전형은 학교장 추천자.특정과목 성적 우수자.대회 입상자.특기자 등 정원내 특별전형과 농어촌.재외국민 특별전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구분되는데 그 종류도 더 많아지고 뽑는 인원도 늘 전망이다. 2002학년도 입시에서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의 30%였다.

수시모집 원서는 모집기간 중에만 접수하기 때문에 내년 9월 1일 시작되는 수시2학기 모집의 경우 여름 방학 기간 중 학교로 찾아가 추천서를 받거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은 다소 줄어들게 된다.

◇ 특별전형 자율.기준명시=대학들은 특별전형에서 적용되는 재학기간.거주기간 등 최소 자격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해 대학별 전형요강에 이를 명시해야 한다.

지난해 농어촌 지역이 아닌 곳에 거주하면서 농어촌 지역 고교를 다니며,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사례가 드러나면서 자격 논란을 빚었던 농어촌 특별전형의 경우도 학교 소재지, 재학기간, 농어촌 지역 거주기간을 대학이 명시토록 했다. 지금까지는 대학들이 모집요강에 이 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줄곧 투명성이 의문시 돼왔다.

하지만 모집요강에 최소자격기준을 명시토록 하면서 기준 선정을 대학 자율에 맡긴 것은 부정입학 시비가 계속될 소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어촌 전형의 경우 대학들이 부모의 거주지 및 거주기간 등의 자격기준을 부가하도록 요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이 같은 유형의 특별전형으로 본교와 분교에서 각각 따로 뽑겠다고 발표한 뒤 분교 선발 인원을 본교와 합쳐 주로 본교에서 합산 모집하는 사례들이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는 반드시 캠퍼스 별로 분리 모집하도록 했다.

◇ 일정 변화=11월 둘째주 수요일에 수능을 치르는 관례에 따라 수능 시험일은 올 11월 7일에서 내년에는 11월 6일이 되고, 성적통지일도 12월 3일에서 12월 2일로 하루씩 앞당겨졌다.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 1일 시작되며 대학들이 임의로 모집기간을 정해 9월 1일 이전에 원서접수를 할 수 없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2학년도 입시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모집기간이 9월 1일부터지만 실제로 8월 중 13개 주요 사립대가 원서를 받았다.

◇ 여름 추가 모집 금지=지금까지 일부 대학은 2월 말에 정시모집 합격자 최종 등록이 완전히 끝난 뒤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그해 여름(2학기)에 추가모집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부족한 인원은 반드시 다음 학년도(2004학년도)에 뽑아야 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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