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백재호 역전만루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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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심재학(두산)이 '토종 해결사' 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심선수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심선수는 이날도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심선수는 3회초 무사 1루에서 기아 선발 최상덕의 1백29㎞짜리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심선수는 3 - 2로 쫓긴 6회초에는 선두타자 우즈의 솔로홈런에 이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랑데부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현대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심선수는 바깥쪽 공에 약한 결점을 고치며 해결사로서의 입지를 세웠다.

심선수는 이날 맹타로 29일 현재 타율 0.358을 기록, 2위 호세(롯데.0.351)를 7리차로 따돌렸고, 3번 우즈와 함께 랑데부 홈런을 올해 세 차례나 기록해 가공할 두산 중심타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두산은 심선수의 맹활약으로 7 - 2로 승리, 갈 길 바쁜 기아의 덜미를 잡았다. 기아는 최근 1승8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대전 SK전에서 0 - 1로 뒤지던 7회말 백재호가 짜릿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려 4 - 1로 앞선 뒤 9회초 SK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 4 - 2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선발 리스는 8과3분의2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잠실에선 LG가 2이닝 연속 타자 일순하며 현대 선발 임선동을 두들겨 3연승을 달렸다. LG 이병규는 이날 4안타를 몰아쳐 1백40안타로 데이비스(한화)와 함께 최다안타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롯데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1위 삼성을 3연패에 빠뜨리며 11 - 3으로 승리, 5위 자리를 지켰다.

이태일.이철재 기자, 대구=최민우 기자, 광주=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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