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물 밖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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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물속에 잠긴 국보가 약 한달간 뭍으로 나온다.

울산시는 14일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를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회의가 열리는 내년 5월27일~6월24일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암각화가 잠겨 있는 사연댐 수위를 이 기간동안 50m이하로 낮춰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접근 관람이 가능하도록 교량.비계 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 암각화는 선사시대 선조들이 바위에 헤엄치는 고래와 당시 생활상 등을 바위에 새긴 가로 6m,세로 3m의 그림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꼽히고 있다. 1971년 동국대 불적조사단이 처음 발견했다. 그러나 65년 울산지역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연댐에 이미 잠긴 뒤여서 30여년째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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