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수사 선거 이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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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준규 검찰총장이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를 6월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장은 2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공안부장 회의에서 “검찰이 수사와 결정을 함에 있어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고, 또 수사 결과가 정치적인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는 것이 선거에 임박한 수사의 원칙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순수한 의미의 선거 사범과 선거와 관련돼 진행되는 비리 수사는 약간 구분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김 총장 발언은 한 전 총리 수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자금 추적이나 정황 증거 확보 작업은 계속하겠지만 한 전 총리와 측근 소환 등의 수사 일정은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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