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22경기 연속 불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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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규 리그 22경기 연속 무패. 한국 축구사에 새 역사가 쓰여졌다.

'한국의 아스날'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14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2-리그 후기 마지막 경기에서 김포 할렐루야와 1-1로 비겼다. 올 시즌 전기(6승3무)와 후기(5승4무)에 걸쳐 11승7무를 기록한 미포조선은 지난 시즌 2승2무를 보태 22경기 연속 무패(13승9무)로 국내 리그 무패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K-리그의 부산(1991년 5월 8일~8월 31일)과 전남(97년 5월 10일~9월 27일)이 갖고 있던 21경기다. 하지만 미포조선(승점 19)은 이날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2-1로 누른 강릉시청(20)에 승점 1차로 뒤져 준우승, 챔피언 결정전 진출엔 실패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네 경기를 2승2무로 끝낸 미포조선은 올 시즌 전기 리그에서 6승3무로 준우승했다. 후기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 이날 프로축구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중에 벌어진 컵대회 4연승까지 합하면 26경기 연속 무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아스날을 절반 정도 따라붙은 것이다.

창단 사령탑으로 7년째 미포조선을 맡고 있는 조동현 감독은 "우승을 못해 아쉽지만 기록 경신도 대단한 일"이라며 "내년 시즌에는 무패 기록을 이어가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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