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춤추는 플레이 오프 티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하루만 지나면 순위가 몽땅 바뀐다. 5위로 뛰어올랐던 롯데는 한 경기를 패하자 꼴찌로 주저앉았고, 만년 하위에 머물던 SK는 두 경기를 거푸 이기자 단번에 4위로 뛰어올랐다.

4, 5, 6위는 승차가 없다. 1천분의1의 승률에 따라 순위가 나뉘었을 뿐이다. 4위부터 8위까지의 승차도 단 한 경기뿐이다.

사실상 한장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싸움이 이처럼 '하루살이 판도' 가 되자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몸이 바짝 달아올랐다.

22일 수원경기에서 현대에 큰 점수차로 뒤지자 한화 프런트는 타 구장 소식에 귀를 쫑긋 세웠다. SK.롯데의 결과에 따라 계속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이리저리 경우의 수를 따져보다 "5차 방정식을 푸는 것 같다" 며 손을 내저었다.

앞으로 팀당 28~32경기가 남았다. 긴 호흡과 마무리 일정을 고려해야 하나 상황은 '하루살이' 도 버거운 형편이다.

최민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