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in 포럼] 사진으로 여는 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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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의 사진기자 포럼 '사진으로 여는 세상' 은 글로 의견을 개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사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려는 네티즌들의 참여로 꾸려나가는 공간이다. 네티즌들이 찍어 보낸 사진을 사진기자와 독자들이 함께 평가하는 '독자사진방' 에는 포럼이 문을 연 지 4개월 만에 2백여장의 사진이 올라 있다.

네티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상물은 십인십색(十人十色)으로 다양하다. 여행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 풍경을 편안하게 기록한 풍경사진(코스모스와 허수아비.kds)부터 인물사진(인도의 시골 아낙네.찰카닥.사진), 그리고 직접 현상과 인화를 했다는 전문가 수준의 흑백사진(현대와 과거.김경민)까지 다양한 사진들이 이 코너를 장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간의 모습이 묘사된 휴먼 스토리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프리카 수단의 굶주린 소녀를 찍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후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결국 자살한 케빈 카터에 대한 게시물 '어느 사진기자의 자살' 이 네티즌이 부여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게시물에 답변을 올린 네티즌 김희태씨는 "아프리카 대륙의 비참함을 가슴으로 통감했고 사진기자의 직업의식에 감동받았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통해 어려운 곳의 사정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고 케빈 카터를 옹호했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포럼 독자들은 일본과 관련된 글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일장기는 생리대' 란 제목의 게시물은 답변을 포함해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고 격렬한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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