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체육훈장 청룡장 100점 남아” 또 은퇴 여부에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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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가 오는 5월말 은퇴를 하지 않고 선수생활을 유지할 경우 체육훈장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과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김연아는 현재 누적포인트 900점을 기록하고 있다.

청룡장을 받기 위해 현행 규정상 누적 포인트 1,000점을 기록해야 한다. 김연아는 그동안 세계주니어 선수권, 세계선수권 대회,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를 통해 900점을 획득했다. 맹호장을 서훈 받을 자격을 가졌다.

김연아가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이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150점을 추가로 얻어 청룡장을 서훈 받게 된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오는 5월말 은퇴를 하게 될 경우 청룡장 서훈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김연아의 은퇴 여부가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1,000점 이상을 기록해야 청룡장의 자격이 생긴다. 옵션으로 올림픽 금메달이나 세계선수권 대회 5번이상 금메달 획득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김연아 선수가 선수생활을 계속 할 경우 곧 청룡장을 서훈 받을 자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15년 이상 선수생활이나 코치생활을 해야 한다"며 "김연아 선수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15년이 되기 위해 27살까지 선수생활을 하거나 은퇴 후 코치 등으로 관련 종목에 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청룡장의 경우 해당 종목에서 15년 이상 활동을 한 인물을 경기 단체가 대한체육회에 추천해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서훈을 결정하게 된다. 또 청룡장은 은퇴한 선수들이 서훈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계자는 "훈장의 경우 평생에 한번 서훈 받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자신의 공을 모두 인정받게 될 경우 신청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서 아이스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김연아는 "내가 어떤 길을 가든 5월말에는 토론토로 돌아가 트레이닝을 하거나 스케이트를 탈 계획이다"고 밝혔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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