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프리즘] 고이즈미 신사참배 어떻게 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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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사실상 공식참배한 사실이 보도됐다. <본지 14일자 1, 5, 7, 10, 27면>

이에 대한 비판이 중앙일보 자회사 조인스닷컴(http://www.joins.com) 독자토론 게시판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일본이 경제강국이라고 해서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려도 되는 것입니까□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려고 신사참배를 이용한 것 같군요. 신사참배를 통해 일본을 하나로 결속하려고 한 것 같은데… 한심합니다. " (최병규)

"일본 총리가 신사참배하는 것은 우리 대통령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다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戰犯)들이 있지만, 국립현충원에 단 한사람이라도 전범이 있습니까□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피해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전범들에게 참배를 하다니 역사를 거스르는 만행입니다. " (이경화)

"고이즈미 총리가 광복절에 신사참배를 하지 않았다고 다행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그는 총리 자격으로 사실상 공식참배했다. 날짜를 앞당겨 참배함으로써 여론무마와 신사참배라는 두 고기를 동시에 낚은 것이다. 이는 일본 특유의 정치적 전략이다!" (김승환)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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