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자연은 늘 아름답지많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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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가을이 이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산중 풍경은 마지막 정열같이 붉고 노오란 색채를 펼쳐놓고 있었지만 비정의 칼날 또한 숨겨놓고 있었다.한 계절을 절단하는 칼날을.하늘은 맑고 햇빛은 따사롭게 보이는 데 나뭇잎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움츠리며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박경리 ‘토지’중) 계절은,자연은 늘 너그럽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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