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섬 아리랑제 주관 야마모토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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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쓰시마 아리랑제는 한.일간 우의를 다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10여년째 일본 쓰시마(對馬)섬 이즈하라(嚴原)에서 아리랑제를 주관하고 있는 야마모토 히로미(山本博己.39)조선통신사행렬진흥회장.

복지용구회사를 경영하는 야마모토는 "해를 거듭할수록 아리랑제의 꽃인 조선통신사 퍼레이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며 "올해는 부산 동구청이 한국측 행사자로 참여했다" 고 말했다.

"이즈하라에 전해오던 항구축제에 10년전쯤 치마.저고리 등 한국 전통의상을 선보였는데 주민들의 관심이 의외로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항구축제를 쓰시마 한.일교류의 역사를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아리랑제' 라는 이름은 주민들의 공모를 통해 붙였지요. "

조선통신사 행렬은 이제 아리랑제는 물론 쓰시마섬을 상징하는 용어가 됐다. 조선통신사의 발길이 닿은 곳마다 표석이 세워졌을 정도다. 행사에 참여하는 도시도 갈수록 늘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해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일본의 도시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 5일 열린 올해 아리랑제에도 4백여명이 참여했다. 의상비만도 1천여만원이 들었다.

야마모토는 "마을의 역사를 살린 축제가 한.일 양국간 우의 증진과 쓰시마섬 홍보에 기여함은 물론 한국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 고 말했다.

쓰시마=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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