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브라질 꺾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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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축구 여전사들의 중거리포가 강릉 하늘에 축포처럼 터졌다.

한국이 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을 3 - 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 1999년 미국 월드컵 3위, 시드니 올림픽 4위인 강호 브라질의 신장에 밀려 고전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브라질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지은의 30m 오른발 강슛이 빨랫줄처럼 날아가 골네트 왼쪽 상단에 화살처럼 꽂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고, 9분 후 첫골이 터진 위치 부근에서 이번에는 스트라이커 차성미가 통렬한 왼발 중거리포를 쏘았다. 차선수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0 - 2로 리드를 당한 브라질은 후반 14분 닐딩냐가 한국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국 골키퍼 김미정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곽미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강선미가 세번째 골을 넣어 이날 경기를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2 - 2로 비겨 양팀 모두 2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7일 수원에서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강릉=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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