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5일 전국의 해수욕장.계곡.유원지 등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5백여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피서지 바가지 요금은 여전했고, 10여명이 익사 등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고속도로는 장마가 끝난 뒤 서울을 빠져나갔던 차량들의 귀경으로 심한 체증을 빚었다.
◇ 피서 절정=해운대 80여만명을 비롯, 부산의 6개 해수욕장은 2백50만명이 몰려 올 최다기록을 세웠다. 경포대 등 동해안에도 90만명이 물놀이를 즐겼다.
경기도 용인의 애버랜드 캐리비언 베이에는 3만1천명이 찾는 등 수도권 놀이시설과 피서지도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때문에 대부분의 여관.민박집은 평소의 두세배가 넘는 10만원 이상의 숙박료를 받아 원성을 샀다. 5만여명이 찾은 제주도는 렌터카 가동률이 1백%를 기록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에는 5일 오전 비가 내려 피서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 고속도로 귀경전쟁=4일 오후 시작된 고속도로 상행선의 지체는 5일 늦은 밤까지 이어져 한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9시간, 강릉에서 서울까지 7시간이 걸렸다.
경부고속도 상행선은 기흥~신갈, 회덕~목천, 영동~영동터널 등이 종일 정체현상을 보였고, 영동고속도 상행선은 용인~마성, 원주~강천터널의 체증이 심했다.
도로공사측은 "지난주 휴가지로 떠난 피서객들이 귀경할 이번주 초까지 하루 20만대 이상의 차량이 고속도에 몰려 정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정용백.홍창업.조민근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