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7.28% 껑충 … 은행주 싱글벙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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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은행주가 초강세다.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란 호재에다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코스피시장 은행업종 지수는 15일에 3.49% 올랐다. 14일 3.79%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다. 종목별로는 기업은행이 850원(5.5%) 올라 1만6300원이 됐고, KB금융도 3.1%(1700원) 상승해 5만7400원을 기록했다.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을 올린 데다 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 것이란 분석 보고서를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가가 뜀박질했다.

삼성증권은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67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1180억원)의 5.7배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1623억원)의 3.2배인 5158억원, KB금융지주는 1년 전(2383억원)의 2.1배인 5023억원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예금과 대출 금리차가 벌어져 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했다. 또 은행들이 1분기에 하이닉스 지분을 매각한 것도 순이익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빌려준 돈을 떼일 때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것도 순이익을 늘린 요인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은행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6월까지는 은행주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16일 제일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9일에 신한금융지주, 30일엔 KB금융지주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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