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2001년 선면예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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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 나라 전통 부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01년 선면예술전(扇面藝術展)' 이 14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타워갤러리에서 열린다.

전통부채는 쥘부채(합죽선).방구부채(단선)로 나누지만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져 예술적 가치도 높다. 부채에는 산수화.시(詩)등으로 장식, 신분을 나타내거나 장식용으로도 활용됐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서양화.판화 작가 등 1백2명이 1~3점씩 출품, 모두 2백50여점을 전시한다. 한국화.서예.서양화 등 각 부문의 작가가 시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서예가가 글을 쓴 3인 합작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장미' 는 김남조(詩).김종문(글).김영태(서양화)씨 등의 합작품이고 '산사에서' 는 한국화 밑그림에 정순영 시.손기종 글씨가 품격을 높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손정호.허휘.정운재.최광규.김종문 등 부산 작가들도 참가했다.

부채에는 전통적인 동양화 뿐만아니라 서양화가 그려진 작품도 있어 동양화에 식상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품의 크기는 합죽선의 경우 대 중 소로 나눠지나 큰것은 펼친 폭이 50~60㎝에 이른다.

부채 전시장에는 부채를 그대로 벽면에 걸어 두거나 그림을 표구한 작품 등을 전시한다. 전시문의 051-464-3939.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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