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월 산업생산 급감…5월보다 0.7%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부문의 세계적인 수요감퇴로 일본의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일본 경제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그 결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30일 전날보다 218.81엔(1.85%)떨어진 11, 579.27로 마감, 지난 23일 기록했던 16년만의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天正十郞)재무상이 TV회견에서 "증시부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한 것도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30일 지난 6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달보다 0.7% 하락한 97.8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하락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0.4% 하락)보다 더 낮은 것이다.

2분기 광공업생산지수는 1분기에 비해 4% 떨어진 98.7로 1998년 2분기 이후 3년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본 광공업생산지수는 1995년 광공업 생산량을 100으로 해 계절요인을 조정한 후 산출한다. 2분기 제품출하지수도 1분기보다 3.9% 줄었으며, 재고지수는 2.4% 상승해 수요감소가 뚜렷함을 보여주었다.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등 IT의 국내외 수요부진이 산업생산을 감소시키고 재고를 누적시키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