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정보기술(IT)바람이 불면서 이를 배우려는 노동자들이 야간대학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자 노동신문은 '노동자들이 대학에서 컴퓨터를'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을 마친 노동자들이 용양공업대학에서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밤 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자 대학생' 으로 불리는 이들은 강의가 끝난 뒤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 배운 지식을 복습하고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가운데 50세가 넘은 '아바이 대학생' 도 수업을 듣고 있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컴퓨터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야간대학에는 고등중학교를 갓 졸업한 대학생과 제대군인 대학생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용양공업대학 김석우 교원은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현장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를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1948년부터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제' 라는 슬로건 아래 근로자들이 생산활동에 종사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야간대학을 운영해왔다.
고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