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은 해방 이후 건국 전후까지의 국면을 중심으로 한 우남(雩南)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삶을 적극적인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45년 10월 환국(還國), 신탁통치, 김구.김규식과의 갈등 등의 사안과 관련해 우남의 결정과 행적을 강력 옹호하는 서술방식이다.

"이승만은 이 모든 방해와 역경을 무릅쓰고 가능한 지역인 38선 이남에서나마 독립정부를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승만은 위인이다. 그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없었으며, 그가 아니었다면 김일성의 적화통일은 성공했을 것이다. 3.15부정선거와 4.19학생의거로밖에 연상되지 않는 이승만은 (실은)평생 개혁과 민주주의와 독립만을 위해 투쟁해온 위대한 독립투사요 혁명가이다. " (저자의 서문)

따라서 저자는 올해로 37주기를 맞는 우남이 해방 전후 공간에서 취한 결정을 '멸사봉공의 애국자' '건국의 아버지' 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비(非) 타협적 서술 때문에 다른 시각을 가진 적지 않은 이들에게 논란거리를 제공할 소지를 남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그간 폄하 일변도였던 우남에 대한 평가를 뒤집겠다는 의중이 행간은 물론 서술에도 묻어나는 도발적 텍스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