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엔 좀 묘하다. “경쟁자가 있으면 경선이 원칙”이라던 정병국 사무총장의 공언과 달리 돌아가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왼쪽)이 1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상 급식과 관련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상수 원내대표. [김경빈 기자]
①“박근혜 관리”=울산·강원·경북에선 친이·친박 대결이 벌어졌었다. 공심위는 “여론조사에서 앞선다”며 각각 박맹우 시장과 이계진 의원, 김관용 지사의 공천을 확정했다. 모두 친박 성향이다. 선거 전략통들은 “친이·친박 간 갈등을 일으킬 소지를 없애려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론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 유세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②‘현역 프리미엄’=대구·충북에선 현역 단체장(김범일·정우택)만 공천 신청을 했다. 경선을 치르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현역 프리미엄’이다. 기초단체장도 유사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현역 단체장을 바꾼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마음에 안 들지만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한 만큼 이래저래 경선이 적을 수밖에 없다.
③경선 룰 딜레마=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맞붙는 경남에선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한다.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1%포인트라도 많이 나오는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라며 “논란은 있겠지만 공심위에서 확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글=고정애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