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수순은 … ” 금강산 협력업체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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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민간업체는 이미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 금강산지구에서 5개 마사지 시설을 운영하는 제이앤디헬스케어는 관광공사 소유의 온천장이 동결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이곳에 있는 사업장이 함께 묶였다. 송대우 대표는 “회사 전체 투자액(5억원)의 절반인 2억5000만원 정도가 온천장 마사지숍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금강산 투자 업체는 금강산에 모든 것을 걸고 있어서 이미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강산에서 호텔·횟집을 운영하는 일연인베스트먼트의 안교식 대표(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장)는 “곧 통일부를 방문해 관광 재개와 민간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북한은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성명에서 밝힌 내용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성명대로라면 다음 수순은 현대가 아닌 새 사업자를 통한 금강산 관광, 그리고 개성공단 사업의 전면 재검토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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