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SBS '여고괴담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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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여고괴담2 (SBS 밤 10시50분)=1998년 서울 관객 76만명을 동원하며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부각됐던 '여고괴담' 의 후편. 고등학교를 떠도는 유령 얘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 교육현실을 비판했다.

전편과의 차별성을 염두에 둔 까닭에 여고생들의 내면적인 교감에 초점을 맞췄다. 일종의 팬터지 비슷한 분위기로 영화를 끌고간다.

평소 좋아했던 육상선수 시은(이영진)이 자기를 멀리하는 것을 비관하여 자살한 효신(박예진)의 일기장을 우연히 읽게되는 민아(김민선)를 앞세워 동성애 문제, 폭압적 학교현장 등을 은근히 꼬집는다.

김태용.민규동 감독 공동 연출. 99년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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