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사 임용때 토익·토플 반영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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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부터 서울시내 중.고교 영어교사들의 영어수업능력을 높이기 위해 임용 때 토플.토익 등 어학시험 성적과 듣기평가 능력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초등교사 임용과정에도 2002년부터는 영어인터뷰가 도입된다.

또 현직 영어교사들의 재교육을 위해 내년부터 매년 3백명씩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앞으로 4년간 2백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2001학년도부터 중등영어교사 임용에 어학시험성적에 대한 가산점을 상향.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영어교육 4개년 계획' 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기존 토플성적 5백점(CBT 1백73점)이상자에게 성적별로 1~7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던 것을 6백점 이상자에 한해 3, 5, 7점을 주는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산점 부여대상에 텝스 8백4점 이상, 토익 8백70점 이상도 새로 추가했다. 1차 필기성적에 합산하는 영어구술시험(TSE-P) 반영기준도 20점 이상에서 50점 이상으로 강화했다.

또 면접(20점 만점)에서 영어듣기평가 배점을 현행 5점에서 10점으로 높이고, 4점 미만은 불합격시키기로 했다. 수업 실기평가도 그동안의 컴퓨터활용 능력평가 대신 영어수업 실기능력 평가로 바꿔 실시한다. 1차 필기시험 전공과목 중 교과교육학.내용학도 각각 영어번역과 영작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편 초등교사 신규임용에도 영어듣기평가 배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높이고, 내년부터 영어인터뷰를 추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현직 영어교사에 대해서도 매년 6천6백여명씩 4년간 4~24주의 국내 전문기관 영어위탁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매년 3백여명씩 3년간 미국.호주.캐나다에서 4주간의 해외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규임용시 영어 의사 소통 능력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4년간 국내외 연수 등에 총 2백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직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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