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탈당파 의원 ‘일어나라 일본’ 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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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에서 자민당 탈당파 의원들이 보수신당 ‘일어나라 일본(たちあがれ日本)’을 창당했다.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70) 전 경제산업상,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71) 전 재무상 등 무소속과 자민당 탈당 의원 5명은 10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을 선언했다. 히라누마와 요사노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요사노는 “일본이 몰락할지 모른다는 위기 상황에서 민주당은 정치철학도 사상도 없고, 자민당에는 야당의 투쟁력이 없다”며 창당 이유를 밝혔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 등 거물급 보수 인사들과 극우 정치가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7) 도쿄도 지사가 신당을 지지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강령에는 ▶평화헌법 개정 ▶소비세 인상 ▶미·일 동맹과 대북 압박 강화 등 강경 보수파의 주장을 대거 포함시킬 전망이다. 신당의 약점은 고령 정당이라는 점이다. ‘응원단장’을 자처하는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를 포함한 발기인 6명의 평균연령은 70.8세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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