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난 몸무게도, 실력도 안 변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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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몸무게만 변하지 않은 게 아니라 경기력과 마인드도 변하지 않았다.”

김병지(40·경남)가 남아공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몸무게를 언급한 것은 체중 논란을 빚고 있는 이운재(37·수원)를 겨냥한 직격탄이기도 하다. 김병지는 20년째 78㎏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은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출전하는 것이다.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대표팀에서 후보에 머물더라도 희생할 각오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김병지는 11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FC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2-1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지켜본 가운데 김병지는 후반 29분 김영후의 헤딩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김병지는 올 시즌 K-리그 7경기에서 6골만 허용하며 0점대 실점률을 고수하고 있다. 김 코치는 “현재 대표팀 골키퍼는 3인방이지만 새 멤버가 가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김병지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춘천=이해준 기자

◆전적(11일) 강원 1-2 경남 부산 2-1 인천 대구 2-3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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