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혁 정치구도 만들자" 야 혁신위 회의록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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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국가비전분과위 회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춰 보혁(保革)정치구도를 만들고 자민련을 극우로 몰자' 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져 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이 벌여온 색깔공세의 저의가 드러났다" 고 비난한 반면 한나라당은 "회의에서는 누구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 이라고 반박했다.

6일 열린 국가비전분과위 4차회의 회의록에는 "혁신인사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현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기존정당들이 정치적 색깔을 따라 보혁구도로 가는 게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보수지만 노동자의 권익도 옹호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는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혁구도로 가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것이 손쉬운 방법" "한나라당 집권시 민주당은 분열가능성이 있어 정당질서에 변화가 올 것" 이라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가비전분과위 홍사덕 위원장은 "별 것 아닌 내용을 문제삼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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