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된 ‘삼호드림호’ 선주 소말리아 해적과 협상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4일(한국시간)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드림호의 선원들 석방을 놓고 선주인 삼호해운과 해적 측이 협상에 들어갔다고 8일 삼호해운 측이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국인 협상전문가를 고용해 협상단을 꾸려 해적 측이 고용한 협상전문가와 협상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삼호드림호는 7일 오후 10시10분쯤 소말리아 영해로 진입해 연안에서 약 8㎞ 지점 해역에 정박 중이며, 승선 중인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우리 해군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이순신함은 삼호드림호 주변 해역에서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해적 측은 “청해부대가 근접하면 선원들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삼호드림호 선장도 청해부대 측에 “ 해적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해적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협상이 시작된다면 (삼호드림호의) 선주가 주축이 될 것이며 정부는 측면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