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농구인 박재현씨 끝내 숨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암과 싸워온 농구인 박재현씨가 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34세.

고인은 그동안 위암으로 서울 상계 백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 포워드였던 그는 프로농구 원년멤버로 1997년 현대 우승에 기여했고 2001년 은퇴했다.

고인은 수원여고 농구코치로 활약하던 지난해 5월 위암 판정을 받은 뒤 동료와 농구팬의 격려 속에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 싸워왔다.

그는 지난 2월 올스타전 게스트로 초청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로 다시 코트에 서고 싶다"고 말해 농구팬을 울렸다.

대구 오리온스는 지난 3일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 상금의 절반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프로농구계는 그의 투병을 도왔다.

유족으론 부인 박수완(32)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상계 백병원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 02-951-9499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