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준호, 프로통산 10번째 사이클링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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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이클링 히트는 타자로서 평생 한번 세울까 말까 한 대기록이다. 장타와 단타를 때려낼 수 있는 타격의 뒷받침뿐 아니라 빠른 발, 운까지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 전준호가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전선수는 2회초 2루타, 6회초 1루수 앞 기습번트로 만든 내야안타, 7회초 우월 솔로홈런, 8회초 우익수 옆을 빠지는 3루타를 잇따라 뽑아냈다.

6회 내야안타와 8회 3루타는 전선수의 빠른 발과 재치로 만든 기록이었다. 백미는 7회 솔로홈런. 전선수는 지난해 단 한개의 홈런만을 기록했으나 올시즌 체중을 불린 덕분에 시즌 3호째 홈런을 때려내며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운 전선수는 전날 개인통산 최다 도루(3백71개) 타이기록에 이어 연일 대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전선수는 "끝까지 정면승부를 한 삼성 투수 나형진이 고맙다.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노렸기 때문에 타구가 빠지는 순간 뒤도 보지 않고 3루로 뛰었다.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라 너무 기쁘다" 고 말했다.

현대는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선두 삼성을 12 - 2로 대파하고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현대 선발투수 마일영은 7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챙기며 다승부문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한화는 잠실 두산전에서 7연승을 달리던 두산에 2-1로 승리, 최근 3연패 뒤 2연승을 구가했다.

한편 롯데-해태의 광주경기는 비로 연기돼 7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김종문.이철재 기자

◇ 7일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최영필)-두산(박보현) <잠실>

현대(김수경)-삼성(임창용) <대구.스포츠30>

LG(이동현)-SK(김원형) <인천>

롯데(박지철)-해태(박진철) <광주>

*광주는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 8일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두산 <잠실>

현대-삼성 <대구.스포츠30>

LG-SK <인천>

롯데-해태 <광주.kbs1>

*광주는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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