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D LED TV 판매 대박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5일 세계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 풀HD 3D LED TV가 출시 6주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3D TV'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풀HD LED TV(7000/8000 시리즈)가 국내 출시 6주만인 1만300대 판매(7일 현재 유통망 공급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45대씩 팔려나간 것이다.

특히, 3D LED TV 판매 절반은 55인치 대형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LED TV(40/46/55인치) 전체 판매분에서 46인치가 43%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3D 입체영상을 즐기기 위해 55인치 대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했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3D LED TV가 지난해 동일 기간(출시 6주) 같은 인치(46/55인치) LED TV 판매량(8200대)보다 26% 늘어난 판매 성장세를 보여, 3D TV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방증했다고 밝혔다.

삼성 3D TV의 이같은 선전은 무엇보다 '3D 입체영상 변환기술'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초기 3D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방송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해서 볼 수 있는 '2D → 3D 변환기술'을 적용했다.

시청자는 리모컨 버튼 하나로 모든 TV 프로그램을 3D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D 입체감을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풀HD 3D LED TV에 이어 풀HD 3D PDP TV도 출시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풀HD PDP TV(모델명:PN50/63C7000YF)는 50인치와 63인치 2종으로,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3D LED TV와 3D PDP TV로 전방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PDP TV의 장점인 자연스러운 화질은 물론 LCD TV의 장점인 선명한 화질과 저소비전력, USB 동영상 재생, 기기간공유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풀HD 3D PDP TV다. 이 제품에도 역시 '2D → 3D 변환기술'이 적용됐다.

풀HD 3D PDP TV의 가격(스탠드형 기준)은 50인치 300만원대, 63인치 540만원대다. 50인치 기준 향후 유통가를 고려하면 처음으로 300만원 이하의 3D TV를 만날 수 있게된다.

김의탁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작년 LED TV에 이어 올해 풀HD 3D LED TV 판매 돌풍으로 '3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고 있다"며 "3D PDP TV 출시로 3D TV 대형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2D→3D 변환기술을 앞세워 3D TV 시장을 평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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