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 성이란 자발성의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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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거친 말솜씨로 화끈하게 채널을 장악한다' '남자냐, 여자냐, 정체가 뭐냐' '성적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군은 31세 자칭 '노처녀' . 본명은 이연실(사진)이다.

중성적인 느낌이 좋아서 사용하는 아이디가 이군. '이군아, 김군아' 할 때 그 이군이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이나 여자가 남자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잘 보이는 법은 내 관심 사항이 아니다. 성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 덕분에 그가 운영하는 채널은 여성과 남성의 성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스스로 개방적이냐는 질문에 그는 "성행위를 많이 한다고 해서 개방적인 성의식을 가진 게 아니다" 라며 "혼전순결을 지키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성행위에서 자신의 자발성" 이라고 답했다.

결혼도 안한 그가 다른 남녀간의 성문제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게 된 건 우연히 시작한 성폭력 상담소 자원봉사가 발단이다. 그후 모 잡지사 이연실의 '아우성' 코너를 연재하는 등 성문제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의 성폭력 실태는 남녀간의 성적 의사소통 부재 때문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까지 남녀간, 세대간 성의식은 많은 차이가 있다" 는 그는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는 행위는 모두 성폭력" 이라고 강조했다.

팟찌닷컴 채널 운영 이연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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