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거부 울산 홍명고 임시이사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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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울산시교육청은 홍명고교 학교 법인인 태화학원 이사장과 이사 등 임원 9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 9명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임시 이사는 오해용(吳海龍 ·전 울산시의회 의장)

김철준(金徹準 ·울주군의회 의원)

김기호(金基昊 ·울산대교수)

박후명(朴后明 ·울산기능대 교수)

최상관(崔相官 ·변호사)

박재영(朴宰永 ·전 한국일보 부장)

오현복(吳玄福 ·전 교육장)

최영태(崔永泰 ·온산중 교장)

정영자(鄭榮子 ·울산YWCA회장)씨 등이다.

시 교육청은 "학교법인 태화학원은 전 이사장이 1993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해임된 뒤에도 부인을 이사장으로 내세워 체육관 신축공사 리베이트를 착복하는 등 각종 비리에 개입해 왔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 학교 법인은 전 이사장의 전횡에 따라 위법 ·부당하게 처리된 4억9천여만원을 시 교육청에 변상하라는 행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학생들이 재단 퇴진을 요구하며 등교 및 수업 거부 사태를 빚는 등 임시 이사 파견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는 재단 이사장의 비리 등과 관련해 지난 4월 25일부터 학생들이 재단이사 퇴진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등교 ·수업거부 사태를 빚어 왔다.

한편 시 교육청이 선임한 임시 이사의 임기는 앞으로 2년으로 이 기간에 학교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다시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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