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미국부통령 또 심장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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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미국의 딕 체니(60)부통령은 최근 자신이 심장박동 이상을 겪어왔으며 이에 따라 30일 건강진단을 받고 심장박동조절기(Pacemaker)를 이식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29일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2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해 의논했다" 면서 검진 후 부통령직 수행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의사의 권고에 따를 것이며 만일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될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병을 앓아온 체니는 최근 심장박동이 빨라졌음을 알고 있지만 그 증상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30일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에 입원, 건강진단을 받은 후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박동조절기를 이식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입원 절차를 마친 뒤 당일 저녁 귀가해 다음달 2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부통령의 직무수행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직무 수행 능력이 방해를 받는다면 먼저 사임할 것" 이라며 "(직무를) 적절하게 수행할 수 없는 한 자리를 계속 차지하는데 관심이 없다" 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의 입원은 지난해 선거 이후 세번째다.

체니 부통령은 하원의원 시절인 1978년 처음 심장발작을 일으킨 이후 심장병을 앓아왔으며 지난 3월에는 혈관수축 예방장치 삽입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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