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물품 구매를 위한 카드 사용이 줄어든 데다 카드사들이 부실 방지를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와 KB.우리.외환카드 등 9개 카드를 쓴 금액(신용구매+현금서비스)은 올 들어 9월까지 194조849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5조887억원보다 41.9%(140조2391억원) 줄어든 것이다.
LG카드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카드 이용액이 35조1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조68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1~9월(53조원)과 비교해 21.5% 줄어든 31조원에 머물렀고 KB카드는 70조9807억원에서 48조2283억원으로 3분의 1가량 줄었다.
이 밖에 비씨카드가 22조9000억원, 우리카드는 8조5835억원 줄어드는 등 롯데카드를 빼면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카드사가 하반기 들어 흑자로 돌아서고 있으나 카드 이용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내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